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성장도 많이 했다고 느꼈던 2024년이 금방 지나갔다.
올해의 키워드
성장, 방황, 의심, 우울, 도전
키워드를 두고봤을 때 올 한해는 그렇게 좋았던해는 아니였던 것 같다.
업무적인 부분에서 작년 8월에 회사에 입사하고 잔 실수도 많이하고, 기여도 많이 못했던 것 같았고, 내가 개발자로써의 자질을 가지고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의 1월이랑 지금이랑 실력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성장은 많이했다고 느꼈다. 코드 퀄리티, 생산성,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하는 능력은 그때와 비교도 안될만큼 성장했다. 연초의 내가 많이 미숙했었던거고 지금에야 평균일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 좋지 못했다. 자금력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내가 쓰고싶은 곳에 돈을썼고, 자기관리에 부족했으며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또 아버지가 중간에 암 진단을 받으셔서 가족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했다.
나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생각드는건 고난이 있어도 어떻게든 우상향을 한다는 것이다. 매우 더딜지는 몰라도
대학교 때 1, 2학년때 학점은 2.5 미만이였으나 군대 전역한 이후로 4.0 이상의 학점을 유지했고, 취업도 원하는 회사에 갈 수 있었다.
올해도 취업하고나서 첫 사회생활의 적응기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감이 잠혔던 것 같고, 그만큼 내년은 긍정적인 일들로 가득하길 희망한다.
업무
같이 일하시는 동료 분들은 정말 나이스하시다. 항상 최선의 퍼포먼스를 뽑아내셔서 존경의 대상이고,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사내 커피를 아직까지 한번도 산적이 없다..), 좋은 조언들도 많이 해주신다. 이만큼 좋은 동료분들을 앞으로 만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든다. 후임이 들어오면 내가 받은만큼 잘 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하면서 제일 실수했던 점을 떠올려보자면, 배치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해서 기존에 새벽에 도는 잡을 옮겨야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비슷한 코드라 옮겨놓고 제대로 테스트를 안해서 새벽에 모니터링 하는데 잡이 빵빵 터져서 무척 심란했던 기억이있다. 내가 한 실수로인해서 얼마의 리소스가 낭비가되고,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인지.. 팀원분들에 대한 죄책감 등등 온갖 생각이 난무했다. 이 이후로는 테스트도 분기문이 있으면 테스트 코드를 직접 작성해보거나, 직접 DB에 걸리게해서 확인해보고 스테이징에서 인입로직 제거하고 테스트를 수행하는 등 리얼 배포 나가기전에 테스트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해볼려고한다. 리얼 배포나간 후에도 로그 남긴것들 다 추적해보고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도 가지게되었다.
업무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나름 사회화 과정(?)도 거쳤다. 내가 중심이아닌 타인이 중심이되어 배려하기, 수동적인 행동보다는 능동적인 행동하기, 가스라이팅 하지말기, 예측가능하게 행동하기 등등.. 많은걸 깨달았다.
업무 효율성에 좋은 영향을 끼친 툴은 xmind라는 마인드 맵 툴이다. 하루 일정을 정리하거나, 배포 계획 정리, 테스트 할 것들, 업무 계획 세우기 등등에서 사용하고있다. 처음에는 메모장에 기록형식으로 작성했었는데 내가 원하는걸 찾기도 힘들어서 마인드맵으로 바꿨었다. 생각의 흐름대로 찾으면 되니까 한번 작성해두면 나중에 볼 때 기억이 잘나서 리소스 단축에 효과적이다. 지금 회고도 정리해야할 것들을 마인드맵에 미리 정리하고 요약해서 쓰고있다.
새롭게 시작한 취미
독서토론
대학생 때 잠깐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고 4학년 이후로 활동을 안했었는데, 동아리 회장이랑 인연이 되어서 다시 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시작했다. 한 1 ~ 2달에 한 번씩 독서토론을 진행했었고, 독서토론 했었던 기억나는 책들을 적어보자면 조정래 '황금종이', 가짜노동, 소유냐 존재냐,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등을 읽었다.
독서 토론뿐만 아니라 여행도 다녀왔는데, 겨울에 글램핑 장이랑 여름에는 경상도 여행(대구, 포항, 부산) 등등을 다녀왔다.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전 인생 첫 전시회도 다녀왔었다. 유일한 인생의 소소한 낙이랄까
기타레슨, 테니스레슨
해당 취미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다. 한 1달정도 됐는데, 나름 계획적인 루틴을 만들어줘서 좋다. 기타레슨은 depapepe의 one으로 연습하고있는 중이고, 강사님도 생각보다 잘 따라오는 것 같다고 하셨다. 이와 반대로 테니스레슨은... 어렵다. 기본 자세도 아직 잘 모르겠다. 역시 운동은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ㅠㅠ
여행
위에서 언급한 경상도 여행이랑,,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다. 후쿠오카는 일본 소도시를 한번 방문하고 싶어서 다녀왔는데 대만족이였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오호리 공원의 자연경관이다. 친구들과 인천 월미도도 다녀왔었는데 비가와서 숙소에만 다녀왔었고, 얼마전에는 강릉에가서 안반데기에서 별 보기 (아주 조금 보이는), 삼양목장 둘러보기, 인생 한우집에서 고기먹기 (홍천 뚜레한우 강추!) 등등을 했었다. 내년에도 여행 많이 다녀야지..
올 해 느낀점
회사에 들어오기 전 코딩이 취미라고 생각했던 나는, 회사에 들어오니까 진짜로 내가 코딩을 좋아하는건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동안 코딩을 남보다 조금 잘한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가르치고 앞선다고 생각해서 희열을 느끼는 나르시스트같은 존재는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코딩에 대한 재미는 게임을 앞서갈 정도로 크진 않아서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는 방황의 시기라고 했는데, 나 자신한테도 거의 신경을 못썼다. 재택근무를 해서 집에서 계속 일하고 전기자전거를 타서 걷기운동도 못하고 그결과 원래 몸무게가 65kg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70kg정도 나간다. 건강검진 결과도 좋지 않게 나와서 이제는 나 자신을 가꾸는걸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한 점은, 업무가 주어지면 바로 업무를 수행하는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의존하지 않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깨달았다. 또, 사회초년생으로 앞으로 어떤 길을 헤쳐나가야 할지도 깨달았다.
2025년 버킷리스트
1. 자기관리 투자
- 다이어트 64kg 까지
- 옷 사입기 (귀찮다는 이유로 매년 옷을 잘 안사입었다..)
- 꾸준한 운동, 런닝
2.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3. 개발 공부 열심히하기
- 기초 지식을 더 튼튼히.. 운영체제, 리눅스 등 공부하고 코틀린과 같은 다른 언어도 공부해보기
- 사이드 프로젝트 최소 2개이상 끝내기
4. 꾸준히 블로그 글 쓰기
5. 혼자 여행가보기
6. 기록 많이 남기기
- 사진도 많이 찍고, 보관하는 곳은 한 곳에
7. 책 한달에 최소 2권이상 읽기